정부는 이달부터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확대하고, 공공 사업장의 가동을 단축하는 등 강화된 초미세먼지 저감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PM2.5)가 가장 심한 3월 한 달간 석탄화력발전소 총 58기 중 가동정지 기수를 기존 9∼17기(12∼2월)에서 19∼28기로 확대한다. 나머지 석탄발전소도 최대 37기까지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농식품부, 산림청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사업장의 불법 배출 행위나 농촌지역 등의 불법소각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또 기존 자발적 감축협약을 맺은 사업장(324개소)과 공사장(664개소)을 비롯해 전국 공공사업장(484개소)과 관급공사장(5천368개소)에서도 가동시간 및 가동률 단축 조치를 상시적으로 이행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수거하고 오염도가 높은 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청소차 운행을 확대하는 한편 운행차량의 배출가스 특별점검, 5등급 운행 제한(수도권) 중복적발 차량에 대한 집중적 관리 등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처럼 다음 달에 총력을 쏟아 초미세먼지 관리 대책을 시행한 뒤 계절관리제가 종료된 이후부터는 성과와 우수사례, 개선점 등을 평가해 차기 계절관리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초미세먼지(PM2.5) 상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는 26.5㎍/㎥로, 전년(23.6㎍/㎥) 대비 11% 감소했다. '좋음' 일수는 17일에서 27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하고, '나쁨' 일수는 23일에서 17일로 26% 감소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후 대응하기보단 선제적 조치를 통해 3월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