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된 지난해 12월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도 소폭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첫 달인 지난 12월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였다고 밝혔다. 전국단위 초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계절관리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 2019년 12월(26㎍/㎥) 대비 8%(2㎍/㎥)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달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5㎍/㎥ 이하 ‘좋음’ 일수는 총 10일로 2019년 12월 대비 4일 늘었다. 일 평균 36㎍/㎥ 이상인 ‘나쁨’ 일수는 5일로 직전년 대비 2일 감소했다. 기초지자체 중 지난해 12월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울진(11㎍/㎥)이었으며,강원 속초, 전남 완도, 경남 통영, 경북 영덕, 제주 서귀포 등도 12~13㎍/㎥로 비교적 좋은 대기질 수준을 보였다. 환경부는 이 같은 미세먼지 개선 효과에 대해 기상 여건과 정책 효과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은 평균 풍속은 1.9m/s로 전년(1.8m/s)보다 빨라졌고,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대기 흐름이 원활했다. 계절관리제 시행 효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계절관리기간 총 324개 사업장이 자발적 감축협약에 참여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 3531t으로 전년 대비 4571t 줄었다. 한편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역시 지난해 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생태환경부가 공개한 12월 초미세먼지 농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전역 337개 도시의 2020년 12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53㎍/㎥로 2019년 12월(55㎍/㎥) 대비 3.6% 감소했다. 대기오염관리 3대 중점지역 중 하나인 징진지 및 주변 지역, 펀웨이 평원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6.2%, 15.3% 감소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철강생산량, 에너비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이 성과를 보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