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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불청객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난방 등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아지고, 북서풍 기류가 강해지면서 다가오는 봄까지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세먼지 우울증 등 정신질환 악화시킨다 미세먼지(PM 2.5)에 노출되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예방의학과 김경남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 없는 서울시민 2만 7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10μg/㎥ 증가했을 때 우울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44%, 우울증약을 처방받을 확률은 59% 높았다. 해외에서도 미세먼지가 정신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스웨덴 우메아(Umea)대학 연구팀은 50만 명이 넘는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아동의 정신질환이 4% 증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기오염물질이 신체나 뇌 속으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정신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납이나 수은 같은 성분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금속 성분이 인지를 담당하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자살률 역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수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체 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기분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중추신경계 면역체계와 신경전달물질을 교란하거나 평소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다 전했다. 코로나블루 심해질 수 있어...환기 필수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에 머무르면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는 일명 ‘코로나 블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성인 39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4.7%)이 코로나 블루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립, 외출 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을 꼽았다. 코로나 블루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인파가 적은 곳에서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할 것이 권유되지만 미세먼지도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추운 날씨로 인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실내오염물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바깥 미세먼지가 나쁘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행할 것을 권했다.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좋거나 보통인 날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3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좋고, 미세먼지가 ‘나쁨’일 경우에도 하루 3번 10분씩 짧게 환기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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