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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환기설비 관리 소홀...필터에 곰팡이까지
  2020-06-29 18:15 최유리   


2006년부터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는 환기 설비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환기설비 관리 책임은 거주자에게 있어 필터 교체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환기설비 관리 책임이 거주자에게 있음에도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필터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환기설비가 의무화된 수도권 아파트 24개소를 대상으로 환기설비 사용과 필터 관리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필터가 설치된 아파트 20개소 중 14개소의 필터 성능이 떨어졌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아파트 환기설비의 필터는 오염된 실내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바깥 공기를 필터로 정화한 뒤 유입시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대체로 아파트 보일러실이나 실외기실에 있어 필터 관리 주체는 세대주라고 한다. 필터 권장 교체 주기는 국토교통부의 환기설비 유지관리 매뉴얼에 따라 3~6개월(2천~4천시간)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대상인 20개 필터 모두 최소 2년~최대 9년까지 교체되지 않아 먼지와 곰팡이 등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파트 14곳(70%)의 필터는 공기정화성능이 60% 미만으로, 자칫 거주민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이 밖에도 조사대상 아파트 24개소 중 20곳(83.3%)은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발령된 날에도 관리사무소를 통해 환기설비 가동 안내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7개소(29.2%)의 거주자는 세대 내 환기설비 위치를, 14개소(58.3%)의 거주자는 필터 교체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환기설비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아파트 환기설비 유지관리 매뉴얼에 대한 홍보 강화를 요청하고, 각 지자체에 조례 개정을 통해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환기설비 사용·관리 및 주기적인 필터 교체 안내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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