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역사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96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됐다. 강화된 기준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하역사 공기질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최근 미세먼지 추경예산 사업 대상인 지하철 4호선 범계역에서 코레일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해 미세먼지 현황, 공조기 관리실태 등을 점검하고 국가철도 지하역사 추경예산안에 대한 집행계획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안은 지하역사 내 노후 공조기 개량에 906억원, 공기청정기 설치에 24억원, 공기질 자동측정망 설치에 3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최근 10년간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7년 97㎍/㎥에서 2017년 69㎍/㎥으로 약 28% 줄었으나,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라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황성규 철도국장은 “철도는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공공교통수단인 만큼 추경예산 등을 통해 지하역사의 열악한 환경을 조속히 개선하여 맑고 깨끗한 실내환경을 제공할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공단·철도공사는 지하역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미세먼지 추경예산안이 반영되면 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7월부터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지하역사의 미세먼지(PM10) 기준은 현재 150㎍/㎥ 이하에서 100㎍/㎥ 이하로 강화된다. 초미세먼지(PM2.5) 기준도 신설(50㎍/㎥ 이하)되는 등 지하역사 공기질 관리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부터 환경부·전문가·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국가철도 미세먼지저감을 위한 전담조직(TF)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례적인 논의와 추경예산 반영 등을 고려하여 올해 하반기까지 ‘국가철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