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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20년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온실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작성한 ‘2011년 교통물류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8256만t이다. 1990년 대비 133.4% 늘었다. 20여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 증가율(105.5%)보다 26.4%나 높은 수치다.
1990년 3538만t이던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0년 7005만t으로 10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 2007년(8399만t)까지도 증가했다. 그러나 ‘저탄소 녹색성장법’이 제정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2008년(8178만t)에는 전년보다 2.6% 감소하고, 2009년에도 1.0% 증가에 그치는 등 주춤하고 있다.
교통수단별로는 도로가 9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해운(3.0%), 항공(1.4%), 철도(0.7%), 기타(0.5%) 순으로 집계됐다. 도로는 1990~2009년까지 연평균 5.0%의 증가율을 보여 교통부문 평균 증가율(4.6%)을 웃돌았다.
도로부문의 지역별 배출량을 보면, 경기도가 1979만t으로, 25.4%를 차지해 전국 최대 배출량을 기록했다. 서울(963만t, 12.5%), (경북(591만t, 7.7%)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철도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2% 감소했다. 특히 2008년(-1.5%), 2009년(-11.9%) 2년 연속 배출량이 줄었다. 노선별로는 일반철도는 경부선(24만톤CO2eq)이, 도시철도는 서울지하철 2호선(17만톤CO2eq)이 가장 많이 배출했다. 항공부문은 김포~제주노선(49만톤CO2eq, 43.4%)이 가장 많이 배출했다.
교통안전공단 녹색안전처 관계자는 “교통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도 급격이 늘었다”며 “최근 온실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만큼, 본격적인 정책효과가 나오게 되면 배출량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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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