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해 도로를 운행 중인 차량 배출가스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은 환경부가 수도권 휘발유 차량을, 시·도는 경유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특히 시·도에서는 매연을 많이 내뿜는 노후 경유차량과 도심내 이동이 잦은 버스, 학원차량 등이 중점 대상이다. 환경부는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차고지, 버스커미널, 도로변 등 265곳에서 매연측정 장비를 활용해 정차된 차량의 배출 허용기준 초과 여부를 검사한다. 주행 중인 경유차는 비디오카메라 단속 방식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 8곳에서 주행 중인 휘발유차와 액화석유가스(LPG)차를 대상으로 원격측정기를 활용해 단속한다. 배출가스 점검에 응하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허용 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15일 이내 정비·점검을 받아야 하며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일간의 운행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단속으로 자동차 배출가스가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겨울철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경유 자동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성물질이다. 경유차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PM2.5)는 2015년 기준으로 전국은 연간 3만 5533t, 수도권 기준 1만 2936t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