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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부산·울산 지역에 나타난 고농도 미세먼지(PM2.5)는 국내의 영향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부산과 울산 지역에 지난 10일부터 나타난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지상·위성 관측자료, 기상자료, 배출원, 배출량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국지순환에 의한 대기정체 조건에서 광화학반응에 의한 활발한 2차 미세먼지 생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울산의 경우 10일~19일 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43㎍/㎥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10~30㎍/㎥ 높게 나타났다. 특히 19일 밤 11시에는 단일 측정소 기준 최고 농도가 83㎍/㎥까지 치솟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북태평양고기압 내에 국지순환이 일어나 영남남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정체가 발생했다”며 “강한 일사와 고온으로 광화학 반응에 의한 2차 미세먼지 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광화학반응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낮 시간대(12~16시) 울산 지역에서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미세먼지 성분의 44%는 광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된 유기물질이었다.
환경과학원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여름철에도 대기정체·광화학반응·배출조건이 동시에 형성되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특별점검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점검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등 미세먼지 전구물질을 배출하는 화학물질 저장시설, 냉각탑 및 각종 배출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이 이뤄진다.
아울러 단속의 효율성과 정확도 제고를 위해 현장에서 오염물질 농도의 정밀 측정이 가능한 이동측정차량과 실시간으로 고농도 오염지역 및 배출업소 확인이 가능한 드론이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부산·경남 지역은 우리나라 1~3종 대형 사업장의 약 23%(941개소), 석유정제품 제조업의 약 31%(5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울산의 아황산가스(SO2) 배출량은 전국 총량의 14%,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시도별 미세먼지 PM2.5 일평균 농도 변화 (7월1일~9일)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