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자동측정기가 부착된 사업장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 대비 4만t가량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635개 사업장의 2017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36만 1459t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측정결과와 비교할 때 사업장 수가 62개가 늘어난 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4만 218t 감소했다. 이는 미세먼지 대책 등에 따라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및 주요 다량배출사업장의 방지시설 개선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굴뚝 자동측정기기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이중 질소산화물이 67%인 24만 2441t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서 황산화물 10만 9339t(30%), 먼지 6533t(2%), 일산화탄소 2631t(1%)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조사한 결과 발전업이 16만 8167t(47%), 시멘트제조업이 7만 7714t(22%), 제철제강업이 5만 9127t(16%), 석유화학제품업이 3만 6574t(10%), 기타 업종이 1만 9877t(5%)으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충청남도가 8만 7135t(24%), 강원도가 5만 5409t(15%), 전라남도가 5만 411t(14%), 경상남도가 4만 6447t(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수가 152개로 1위인 경기도는 61개로 2위인 충청남도에 비해 사업장 수가 2.5배에 달했지만, 발전소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1만 6t910톤(5%)에 불과했다. 시멘트제조 사업장이 많은 강원도의 경우 사업장 수는 26개였지만 오염물질 배출량은 5만 5409t으로, 1개 사업장 당 배출량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약 도입 등을 통해 화력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한다. 아울러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해 2020년부터 한층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고, 먼지·황산화물에만 부과되던 대기배출부과금을 질소산화물에도 부과하는 등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