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공동연구 보고서를 발간해 공개하기로 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 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일본 환경장관들과 미세먼지 등 동북아 공통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공동합의문(Joint Communique)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2015년부터 이행해오고 있는 한·중·일 ‘환경협력 공동 행동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우선협력분야를 중점논의 후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2020~2024)의 계획을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22차 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했다.
주목되는 점은 2019년 개최되는 차기 회의(TEMM21) 전까지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공동연구를 토대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 발간 지원을 합의했다는 점이다.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보고서는 대기오염물질의 국가 간 이동 경로를 조사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 기대됐으나 중국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중국이 보고서 공개를 꺼린 배경에는 데이터의 불확실성 등이 있다. 보고서에 실린 중국 자료 일부가 2008~2010년에 조사돼 현황을 담지 못했다는 이유다. 중국은 2013년 이후 본격적으로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의 주장대로 1년 뒤로 보고서 공개를 미루는 한편 25일 ‘한․중 환경협력센터’ 개소하고 계기로 청천 프로젝트, 양국간 미세먼지 정보공유 등 대기오염 대응을 위한 양국 간의 공동 협력사업을 중점논의·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환경협력센터는 양국간 환경 분야에서 이뤄지는 모든 협력 사업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의 양명식 서기관과 중국 측 인사가 2년간 함께 센터장을 맡는다. 양국 인력 10명으로 출범해 2020년 30명 규모로 증원할 계획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