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72개 제품 중 52개 제품을 대상으로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합성세제, 코팅제, 방향제, 방충제 등 위해우려제품 103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개 업체 72개 제품이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했다.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34개 업체 53개 제품이다. 이중 12개 제품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제품 내 함유가 금지된 유해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당 제품의 제조․수입 업자의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방환경청을 통해 올해 2월부터 3월 초에 걸쳐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판매금지 및 회수 대상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지 못하도록 이들 제품 정보를 대한상공회의소의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에 3월 9일 일괄 등록했고, 한국 온라인 쇼핑협회에도 유통 금지를 요청했다.

한편 자가검사 번호나 성분표기, 사용상 주의사항 등 소비자 안전정보 표시를 누락한 12개 업체 19개 제품은 개선명령을 받았다.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 정보는 초록누리 사이트(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ecolife.me.go.kr)에 공개된다. 회수명령 대상 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의 경우 생산·수입업체의 고객센터나 구매처에서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시장 감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안전기준을 강화하여 생활화학제품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환진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화학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시장 감시(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라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