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집안 냄새를 제거하거나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향초나 인센스 스틱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소비자원은 아파트 욕실과 비슷한 밀폐된 공간에서 향초 2시간, 인센스 스틱은 15분을 연소 후 실내 공기를 포집해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향초 10개 중 3개 제품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이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인 500㎍/㎥이하를 초과해 최소 552㎍/㎥에서 최대 2803㎍/㎥까지 검출됐다. 인센스 스틱 10개 중 5개 제품도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30㎍/㎥이하)을 초과하는 벤젠이 최소 33㎍/㎥에서 최대 186㎍/㎥ 검출됐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가 가장 많이 검출된 향초 1개 제품은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경우 안방(30㎥)에서 사용하더라도 관련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 벤젠이 가장 많이 검출된 인센스 스틱 1개 제품은 거실(58㎥)에서조차 권고 기준을 넘겼다. 
향초와 인센스 스틱은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에 따라 ‘방향제’로 분류된다. 유해물질 함량 기준은 규정하고 있으나 연소시 유해물질 방출에 대한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기준법에 따라 제품에 ‘품명’, ‘종류’, ‘모델명’, ‘생산년월’ 등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인센스 스틱은 조사대상 10개 중 8개 제품이 표시사항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하고 있어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향초 및 인센스 스틱 연소시 유해물질 방출량 기준안 마련과 인센스 스틱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환기를 시킨 후 실내 공기를 재측정하였을 때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향초나 인센스 스틱을 사용할 때에는 창문을 약간 열어 두거나 사용 후 충분히 환기시킬것”을 당부했다. 향초 및 인센스 스틱 연소시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면 안되며 발생하는 연기를 직접 흡입하지 말아야한다. 아울러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을 피하고 사용 중 또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해야한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