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교육부, 고용노동부와 함께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실시하는 전국의 1240개 학교의 공사 현장을 특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석면제거가 완료된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되면서 추진됐다.

관계 부처는 1월 15일부터 2월초까지 1240개 학교를 규모별로 나누어 책임부처를 지정하고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석면해체·제거 면적 규모별로는 2000㎡초과 544개교, 800~2000㎡ 460개교, 800㎡미만은 236개교다. 지역별로는 경기 333개교, 전북 139개교, 경북 135개교, 강원 83개교 등이다.

대규모 현장은 고용노동부가, 중간 규모 현장은 환경부와 지자체가, 소규모 현장은 교육부·청이 각각 점검한다.

정보는 이번 점검결과 석면해체·제거업자 또는 석면해체작업 감리인이 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작업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등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작업중지 또는 형사고발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석면해체·제거 공사가 완료되는 2월 중순에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석면전문기관이 학교관계자, 학부모 등과 함께 ‘석면 잔재물 조사’도 실시한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가루를 호흡할 경우 2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석면폐, 악성 중피종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배출허용기준은 ‘석면안전관리법’ 제28조에 따라 석면해체·제거업자는 사업장 석면해체·제거 사업장 주변에 석면이 비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기 중 석면농도의 상한 기준인 석면배출허용기준은 0.01개/㎤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