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중국발 스모그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는 동계올림픽 기간 대기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월 15일부터 오는 3월 30일까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대기질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강원 지역의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정부는 올림픽 기간 동안 대기정체가 발생할 경우 단시간에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마련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대기환경청과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해 입체적인 대기질 감시로 안전한 환경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오염도 관측, 고해상도 예보, 위성을 활용한 배출원 감시, 영동화력발전소 2호기 가동중단에 따른 미세먼지 오염 개선 및 예방 효과 분석 등이 시행된다.

미세먼지 오염도 감시가 필요한 강원 2개 지점(정선·알파인스키장, 강릉·영동화력발전소)에는 이동측정차량을 설치하고, 조밀한 미세먼지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아울러 기존에 수도권 미세먼지 예보에만 적용하던 3km 격자 간격의 고해상도 예보를 강원(영서․영동) 지역에 확대 시행(기존 9km)해 경기장 주변의 상세한 예보를 2월 1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 배출원 오염물질의 감시를 위해 NASA 극궤도 위성, 천리안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 등 여러 위성영상을 분석하고, 특정지역에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의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정밀하게 평가하여, 현장점검 등 저감 조치에 활용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대기질 감시 체계 강화는 강원도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오염물질의 배출과 징후를 분석해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세먼지의 효율적인 관리 및 감시를 비롯해 적정한 대응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