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보다는 자연 에너지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며 시민환경단체들이 손을 잡았다. 이를 위해 이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가들의 탈원전정책을 강력 요구할 방침이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사회각계 환경단체장들 100명은 23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 모여 동아시아 탈원전 자연에너지 네트워크(The Network for Nuclear free East Asia) 발족식을 가졌다.
서해성 소설가의 사회로 이뤄진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은 100인 선언문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에서 “3.11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신화가 완전히 붕괴됐지만 피해 당사국인 일본은 원전 정책을 공식 폐기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도 탈원전 정책이 선언문에 머물고 있다”며 “심지어 한국은 강력한 원자력 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태양광과 풍력산업은 해마다 30%씩 성장하고 있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은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문명사회가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탈원전은 에너지 포기가 아니라 자연에너지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준 평화교육원 원장(전 환경부 장관)은 “이미 원자력 발전이 값도 싸지 않고 위험한 에너지임이 현실적을 입증되었음에도 아직 일본은 탈원전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든 일본이든 원전의 이익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도 “앞으로 우리의 복지 개념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환경이 포함된 생태복지의 개념으로 변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이 탈원전 에너지 정책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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