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을 깨워주는 알람에서부터 업무, 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휴대전화. 하지만 휴대전화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휴대전화의 사용량에 따라 많게는 비행기보다 탄소를 더 배출하는 결과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날마다 1시간 이상씩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1톤(1000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비행기가 김포공항에서 동경 하네다 공항까지(약 1.272km) 왕복 4차례 운항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탄소환산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CO2)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을 한눈에 비교하기 위해 다른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이다.
휴대전화로 1분간 대화하면 약 56g의 탄소가 발생한다. 사과나 바나나 한 개, 맥주 500CC 한 잔을 마시는 것과 같다.
휴대전화 제조과정에서는 온실가스가 평균 16kg 배출된다.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양에 약간 모자라는 수준이다. 2년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소비되는 전력은 이산화탄소 22kg과 동일하다.
통화내용을 네트워크로 전송할 때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이 모든 양의 3배에 이른다. 휴대전화를 1년 사용할 경우 약 47kg, 2년 사용하면 약 94kg이 배출된다.
영국 The gardian이 발표한 2009년 통계로 보면 전세계적으로 휴대전화는 약 27억대가 이용되고 있다. 인구 2명 당 한 명꼴로 이동 통신수단을 갖고있는 셈이다. 이 수치로 계산하면 1년간 전세계 휴대전화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은 약 1억 2,500만톤으로 추정된다. 2007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293억톤(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약 0.4% 수준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연구원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불필요한 통화시간을 줄이고 문자메시지로 대체하는 편이 좋다”며 “유선통신망은 무선통신망 전력소비의 약 3분의 1만 소모한다”고 말했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