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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에 한강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가 ‘2014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본격 가동해 선제적인 녹조(조류)피해 예방에 나선다.
지난 5년간 5월 평균 한강 수온이 17.6℃였던 데 비해 올 5월 한강의 평균 수온은 19.2℃로 약 1.6℃가량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한강에는 남조류(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는 세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조류발생 원인이 수온·일조량·영양성분 등에 있는 것으로 비춰볼 때 현재 기상상태가 지속되면 급격한 조류 증식이 우려돼 사전대비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리대책의 주요 내용은 ▷서울형 냄새경보제·조류경보제 운영 ▷안전한 수돗물 확보를 위한 사전 대비 ▷방제장비 확보 ▷한강 상류 기관과의 협력 등이다.
특히 올해는 냄새유발물질을 제거해 시민 불편 예방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냄새 유발물질인 지오스민(geosmin)과 2-MIB 중 하나라도 기준을 넘으면 경보가 발령되는데, 두 물질이 정수처리로 제거되는 정도가 서로 달라 경보 기준도 차등 적용키로 했다.
비교적 제거가 어려운 2-MIB는 발령기준을 기존 100(ng/L)에서 50(ng/L)로 강화하고 제거가 쉬운 지오스민은 100(ng/L)에서 500(ng/L)로 완화 시켰다.
서울시는 조류경보가 없을 때도 수돗물 냄새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남조류와 별도로 지난해 도입한 수돗물 냄새경보제의 기준을 개선했다. 또 냄새경보제는 ‘주의보→경보→대발생’ 3단계로 운영된다.
아리수 정수센터에서 실시하는 냄새물질 분석주기는 주 1회에서 일 1회로 조정하고, 조류 개체수 분석은 일 1회에서 일 2회로 늘렸다.
‘조류경보제’는 정부의 기준 보다 강화한다. 정부는 경보 기준을 초과해도 추이를 2주 지켜본 뒤 발령하지만 시는 기준 초과 시 곧바로 경보를 내릴 방침이다.
시는 또 안전한 수돗물 확보를 위해 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 5개 취수장의 조류 차단막을 재정비했다. 분말활성탄 589t과 이산화탄소 163t 등 정수약품 20일분도 비축했다.
서울시 조성일 도시안전실장은 “녹조발생 자체를 없앨 수 없지만 철저한 대비로 여름 녹조로 인한 시민의 불편·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녹조로 인해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경우 반드시 끓여 먹고 한강 수상레저 활동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녹조가 발생하면 상수원수에서 물비린내가 나고 정수처리가 까다로워 처리비용이 상승한다. 심할 경우엔 수중 생물이 폐사하거나 인체와 접촉 시엔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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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