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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던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복원·사육에 성공해 20여년 만에 야생으로 돌아간다.
문화재천(청장 나선화)은 18일 오후 2시 30분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복원된 황새 60마리(암수30쌍)를 충남 예산군에 조성중인 ‘예산황새공원’으로 이전해 귀향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이전은 황새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것으로 이곳에서 사육 및 적응 기간을 거쳐 내년에 자연에 방사될 방침이다.
▲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증식한 천연기념물 ‘황새’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번에 이전하는 개체는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증식한 것이다.
황새는 예로부터 좋은 소식과 행운을 가져온다고 여겨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71년 4월 충청북도 음성군에 둥지를 튼 황새 부부 중 수컷이 밀렵꾼에게 사살됐고 암컷은 1994년 9월 서울대공원에서 죽게 되면서 황새는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이후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 박시룡 교수 팀이 문화재청의 국고 지원 등을 받아 절종된 황새의 복원을 위한 연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134마리의 증식에 성공했다. 현재는 154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황새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예산황새공원은 지난 2009년 ‘황새마을 적합지’로 선정된 곳이다.
예산군은 2010년부터 사업비 190억 원을 들여 13만 5669㎡의 부지의 예산황새공원에 야생화 훈련·사회화 교육장·사육관·문화관 등의 시설을 조성했다. 이 공원은 오는 10월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황새의 증식·복원을 통한 역사성·문화성 회복을 꾀하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자연유산 복원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새는 국내에서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이래,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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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