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이 심상찮다.
북극 해빙이 일찍 녹아 역대 최소 면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 해빙의 면적은 보통 3월 최대에 도달하고 9월 최소를 나타낸다.
올해 3월 둘째 주부터 평년에 비해 작은 분포도를 나타냈던 해빙은 급기야 8월 둘째 주에는 평년에 비해 한반도 2배 면적(488,000㎢)까지 줄어들었다.
국립기상연구소에서는 올해 9월에는 북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저값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높아져서라고 보기엔 지점 별로 해빙 상황이 차이가 있다.
북극 항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랍테프해 해빙의 경우 평균적으론 8월에 녹았지만 올해는 7월 중에 이미 녹았다. 반면 동시베리아의 해빙은 아직 녹지 않고 있다.
류상범 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 과장은 “2007년에도 북극 해빙 분포는 최저치를 찍었지만 올 여름철의 해빙 분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며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기존의 패러다임과 다른 기후 현상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
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