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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25년 만에 탄생한 21번째 국립공원인 무등산국립공원에 우리나라 10번째 ‘명품마을’이 조성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국립공원의 보전된 자연생태계를 활용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명품마을 조성사업’의 10번째 대상지로 무등산 국립공원 평촌마을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평촌마을은 무등산 북쪽 자락에 위치한 동림·우성·담안 등 3개 마을을 지칭한다. 평촌마을에는 총 34가구 10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평촌마을을 국립공원에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공단은 그동안 매년 3~4개 마을을 명품마을 대상지로 선정, 한 마을 당 평균 5억원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평촌마을 한 곳에만 1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25년 만에 탄생한 21번째 국립공원에 대한 폭넓은 지원정책의 하나”라며 “국립공원 지정을 기꺼이 받아들인 주민들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등산 명품마을 조성사업에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경관디자인 개발 ▶마을 공동 농가 민박·농장 조성 ▶무등산 수박 등 특산품 판매망 구축 ▶장류 가공사업, 전통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된다.
특히 마을에서 생산되는 포도·단감·수박 등 특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해 무등산국립공원의 청정 브랜드와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통 체험놀이를 특화시켜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등 고령화된 주민에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소득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또한 주변 생태계 보전사업을 통해 마을의 생태건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10년부터 시작된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주민들이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생태를 활용해 경제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공원관리 정책’이다. 현재까지 다도해해상 관매도, 한려해상 내도 등 6개 국립공원에 9개 명품마을이 조성됐다. 공단은 이들 명품마을의 방문객이 조성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주민 소득은 4배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단 정광수 이사장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기대와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속성과 성공률이 꽤 높은 편”이라며 “국립공원의 자연을 잘 보존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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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