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전력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절전상품이 급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후쿠오카 대지진으로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의 발전소 다수가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원자력 안전성 제고를 위해 차례로 가동을 정지하면서 전력부족 사태가 심화됐다. 때문에 도쿄 및 도호쿠 지방은 불가피하게 4월까지 계획정전을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하절기에 도쿄전력, 도호쿠전력 관하라 지역을 대상으로 15% 절전 대책을 시행했다. 동절기에도 간사이전력, 규슈전력이 각각 10%와 5% 절전을 실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발표한 ‘일본, 지진 이후 절전시장의 부상’ 자료에 따르면 전력 수요자들은 자연스럽게 절전 방안을 모색하며 다양한 절전 아이디어 상품 구매에 나섰다. 특히 전력사용 비율이 높은 냉·난방 시설을 대체하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몰이중이다.
냉장고의 냉기방출을 막는 부착형 시트부터 에어컨에 팬을 부착해 냉방효과를 높이는 등 새로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절전이 가능한 상품도 있다. 이외에도 절전기능만 특화한 전기제품 등 비용소요가 적은 상품이 속속 등장했다.
건물 실내온도 관리만으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 점을 이용해 천장에 복사열 튜브를 설치, 실내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복사열 공조시스템도 주목되는 절전기술이다. 건물 외벽에 녹지를 조성하거나 유리창에 단열필름을 부착, 열을 차단하는 제품도 인기가 높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