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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일부 장난감과 인형 등에서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유해물질과 중금속 등이 인체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시중에 유통되는 장난감·학용품 등 어린이용품 4000개에 대한 유해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등이 적용되는 제품은 3359개였으며, 이중 211개 제품(6.3%)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 및 중금속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대상 유해물질은 프탈레이트 6종(DEHP·DINP·DNOP·DIDP·DBP·BBP), 중금속 3종(Ni·Pb·Cd), 노닐페놀 등 15종에 해당됐다.
유해물질이 함유된 211개 제품 중 프탈레이트는 148개 어린이용품에서 검출됐다. 특히 중국산 인형에서는 프탈레이트 DEHP가 41.03% 검출 돼 함량기준(0.1%)의 약 410배 이상 함유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의 경우 장난감·실로폰 등 모형완구 803개 제품을 대상으로 납(Pb), 카드뮴(Cd), 니켈(Ni)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52개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형완구 27개 제품에서 납이 165.5~115,000㎎/㎏, 튜브·책가방 등 13개 제품의 표면에서 카드뮴이 128~726㎎/㎏, 장난감·장신구 등 12개 제품에서 니켈이 0.57~14,814㎍/㎠/week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모형악기 심벌즈에서는 니켈이 14,814.5㎍/㎠/week로 검출되어 기준(0.5%)을약 29.628배 초과했다.
현재 법적인 관리기준이 없는 짐볼·훌라후프 등 641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109개 제품(17%)에서 프탈레이트 3종(DEHP·DINP·DBP), 중금속 3종(Pb·Cd·Ni)이 검출됐다.
이 중 짐볼에서는 프탈레이트 DEHP가 47.73%, 글러브에서는 DINP 7.1%, 열쇠고리에서는 DBP가 2.4% 검출됐다.
환경부는 공산품안전관리법 등 국내 관련법 기준을 적용받는 제품 중 기준을 초과한 것은 지식경제부(기술표준원)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관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위해성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프탈레이트 류는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이는 생식 및 성장 발달에 독성 영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이 중 DEHP· DBP·BBP는 변이원성·생식 독성을 나타내는 물질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유해물질은 간·신장·심장·폐·혈액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정자 수 감소 유발, 정자의 유전 DNA 파괴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DINP·DNOP의 경우 장시간 노출되면 점막과 눈 자극 및 중추신경계기능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중금속인 납의 경우 장시간 노출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뇌신경계 영향 등의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하고, 니켈은 호흡기와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일으킨다.
카드뮴은 단기간 노출 되면 오한, 두통,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고농도 섭취 시 위 자극·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신체 건강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식약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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