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 환경/에너지 > “미세먼지 주의하세요”…최근 대기 중 미세먼지 ↑

환경부(장관 유영숙)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지난 12~15일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주요 대기 오염 물질을 백령도, 서울, 대전, 광주, 제주 등 대기오염집중측정소에서 관측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권역별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해당기간 138㎍/㎥로 일일 대기환경기준 100㎍/㎥를 초과했다. 이는 황사주의보 발령 미세먼지 농도 기준이 400㎍/㎥인 것을 감안할 때 다소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백령도 158㎍/㎥, 서울 147㎍/㎥, 대전 169㎍/㎥, 광주 108㎍/㎥, 제주도 107㎍/㎥를 기록했다. 여기서 PM10이란 미세한 먼지로 크기가 머리카락보다 작은 10㎛ 이하인 입자들을 가리킨다. 올 들어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지난 12일 백령도 223㎍/㎥, 13일 대전 220㎍/㎥, 14일 서울 218㎍/㎥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4일간(12일~15일) 오염물질을 살펴보면 납, 셀레늄 등 일부 중금속의 경우 황사보다 높은 농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PM10)도 강한 황사에 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은 작년 1월에 비해 평균적으로 3~4배 이상, 비소(As)·납(Pb) 등은 2~3배가량 증가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중금속 등의 농도 상승은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면 부근에 역전층이 발생해 대기 중 미세먼지들이 확산하지 못하고 머물렀기 때문”이라며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일부 유입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환경과학원은 “작년 같은 기간에도 미세먼지 고농도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다. 앞으로는 황사 뿐만 아니라 계절적 영향이 큰 대기오염 사례에 대한 대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미세먼지 예보제’ 시범사업을 더욱 강화해 향후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오는 2015년부터 실시될 제2차 수도권대책을 통해 국내 오염물질 발생을 줄여 나갈 예정이다.

‘미세먼지 예·경보제’ 수도권 시행 중…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도

미세먼지 예보제란 미세먼지 농도를 사전에 예측, 방송·인터넷 등으로 국민들이 미세먼지 피해에 대비하게 하거나 고농도 먼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제도다. 미세먼지 경보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국민들에게 경계토록 알려주고 오염 수준별 국민행동요령 및 조치사항을 따르도록 해 피해를 줄이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05년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2007년), 인천(2008년)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해 시행 중이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지역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후 2011년부터 시행되어 왔다. 서울·대구·광주·대전은 단일권역으로 구분지었다. 경기도는 남부, 중부, 서북부, 동북부 등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인천은 3개(중남부·서부·동부), 부산은 2개(동부·서부), 울산은 2개(북부·남부)권역으로 세분화했다. 현재 단일 권역으로 미세먼지 예보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권역구분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권역 세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예보제는 전일 예보(전일 오후 6시)와 당일 예보(당일 오전 9시)로 1일 2회 운영되고 있다. 대기오염도, 기상 자료 등을 토대로 먼지농도를 예측하고 대기환경지수를 활용해 예보한다. 미세먼지 예측농도에 따라 6구간으로 나뉘며 행동요령은 각각 다음과 같다.

미세먼지 경보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도지사)이 경보를 발령 및 해제한다. 미세먼지 경보는 시·도별 미세먼지 시간 평균치를 기준으로 발령된다.

▲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기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의 실외활동을 금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실외활동(운동·실외학습 등)을 자제하고 일반인들은 과격한 실외운동 금지 및 실외활동 자제에 나선다.

한편 미세먼지 경보가 발효되면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의 외출 제한▶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실외활동(운동, 실외학습 등) 금지 및 수업단축 ▶휴교 및 학생 보호조치 강구 ▶일반인(중고생 포함)의 실외활동 금지 및 외출 자제 ▶ 실외운동경기 자제 권고 등의 행동요령에 따라야 한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