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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주목을 받은 전남 고흥에서 20일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가 열린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서 남부지역 자생수종인 황칠·구실잣밤·가시나무 등 묘목 3000그루 나무심기 행사를 벌인다.
또 거금도 산림에 산재한 외래 침입 수종과 고사목 등을 제거한 뒤 지역 자생수종으로 이뤄진 난대상록활엽수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이 20일 전남 고흥에서 식목행사를 열고 묘목 3천 그루를 심는다. <제공 산림청>
남해바다에 자리 잡은 거금도는 봄철 해토(解土·얼었던 땅이 녹음)가 빨라 전국 어느 지역보다 일찍 나무를 심을 여건이 갖춰진 곳이다. 이번 나무심기 행사는 지난 겨울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예년(2월 28일)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졌다.
이번 행사는 서부지방산림청·전라남도·고흥군·산림조합·광주 생명의 숲 관계자들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륜 서부지방산림청장은 “고흥군은 온 국민의 희망을 담은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우주항공의 수도’”라며 “이 곳에서 시작된 나무심기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이달 하순부터 4월 말까지를 나무심기 기간으로 정하고 모두 858억 원을 들여 전국 2만ha의 면적에 나무를 심을 방침이다.
거금도를 포함해 전남·북과 서부경남 지역을 관할하는 서부지방산림청은 이 지역 국유림을 대상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660ha에 편백나무 등 186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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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