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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롱뇽이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첫 산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삼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에 따르면 해발 400m인 제주시험림 산림 습지에서 제주도롱뇽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7일 산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곳에서 2월 6일 첫 산란을 한 것과 비교할 때 한 달 가까이 이른 것이며 지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시기가 앞섰다.

 

 

제주시험림 산림 습지에 서식하는 제주도롱뇽의 첫 선란일은 2008년 1월 27일, 2009년 2월 2일, 2010년 1월 21일, 2011년 2월 26일, 2012년 2월 6일에 이어 올 해는 1월 7일로 나타났다. 

 

권진원 박사 팀은 “제주시험림 내에서 제주도롱뇽의 첫 산란일이 매년 그 시기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었다”며 “지난 6년간 관찰 결과 제주도롱뇽은 겨울철 기온 5℃정도에 강수량은 물이 습지에 고일 정도인 20㎜ 정도의 비가 내린 날로부터 10일 안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권 박사팀은 “제주도롱뇽의 첫 산란시기가 기온·강수량과 연관이 있어 향후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산란시기가 더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과로 제주도롱뇽이 기후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산림 내의 환경지표종으로 활용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중요한 지표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롱뇽 보호를 위해 서식지인 제주시험림의 산림습지 관리에 힘쓸 방침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도롱뇽은 몸길이가 7∼12cm로 제주도와 진도·거제도 등 남해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