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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유영숙)가 학용품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착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소개되는 학용품은 책가방, 노트, 지우개, 필통, 클립, 파일 등 총 6개 제품이다.
이 가이드에 따르면 학용품에 화려한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안료나 페인트에는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짝이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 부분에 화학첨가제인 프탈레이트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중 중금속은 어린이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납, 카드뮴, 수은 등은 지능이나 신경계통 발달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가방, 필통, 클립 등은 화려한 색깔로 된 경우 안료(페인트) 중 중금속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트 속지가 일반 제품보다 더 하얀 것은 형광증백제나 표백제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고, 지우개나 필통 가운데 향기가 나는 제품은 사용된 향료에 독성물질이 함유됐을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가방의 어깨끈이나 뒷면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쪽이 코팅된 것은 체온 상승 시 땀으로 쉽게 노출될 수 있는데다 아이들이 쉽게 입에 댈 수 있는 쪽도 침 등에 의해 쉽게 묻어나올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책자 제작에 앞서 서울 및 수도권 지역 학부모 1026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용품 안전성에 대한 정보 제공이 매우 필요하며(75.2%), 학용품 구매시 유해물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55.6%)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제로 이번 가이드에 소개된 학용품 중 책가방과 필통, 노트 등은 환경부가 지난해 실시한 어린이용품 유해물질 함유 실태조사에서 프탈레이트와 중금속이 동시에 초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학용품을 고르는 방법을 쉽게 설명해 학부모나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학용품 구매시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는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국민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홈페이지( www.chemistory.co.kr)에도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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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