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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최근의 이상기후로 봄철 무 생육초기의 이상저온 및 생육 중·후기의 이상고온 발생이 많아져 꽃대가 웃자라기 쉽다며 방지 요령을 안내했다.
일반적으로 봄 무는 비닐하우스나 터널 재배 시 남부지방에서는 2∼3월, 중부지방에서는 3∼4월에 파종하며, 노지 멀칭재배의 경우 대개 3∼5월에 파종한다. 파종한 다음 60∼70일 후 생육상태에 따라 수확하게 된다.
한편 무 꽃대가 자라는 현상은 주로 생육초기 온도가 낮거나 생육 중·후반기엔 온도가 높아질 때, 특히 점점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봄철이나 고랭지 지역에서 무를 재배할 때 자주 발생한다.
꽃대가 자라기 시작하면 무 뿌리의 생장이 늦고 무 크기가 작아져 수량이 줄어들고 무의 속이 비게 되며(일명 바람 든) 무의 중앙부위가 질겨 맛도 없어지므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한편 무는 생육단계에 관계없이 12∼13℃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꽃눈이 생기는데 가장 민감한 온도는 3∼5℃다.
관련 전문가들은 “봄 무 재배 시 꽃대신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꽃대신장에 둔감한 봄 재배용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름철 고랭지 무 재배 시에는 6월 상순까지도 낮은 온도에 의한 꽃대 신장이 가능하고 장일(長日·낮이 긴 날) 조건과 강한 햇빛에 의해 꽃대가 신장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봄 재배용 품종을 골라 재배하는 게 좋다. 또한 오래 묵은 종자나 여름 또는 가을 재배용 품종은 꽃대신장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파종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터널 또는 하우스 재배 시 생육 초기 온도가 13℃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수확시기가 늦어지면 꽃대 신장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무 저온기재배 시 백색비닐 멀칭재배는 땅의 온도를 높여 잘 자라게 하고 뿌리를 크게 해 간접적으로 꽃대 신장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채원병 박사는 “최근 봄철 이상저온과 초여름 이상고온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무의 꽃대신장이 일어나기 쉽다”면서 “농가에서는 꼭 봄 재배용 품종을 심고 하우스 내 온도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