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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개명된 채 불려온 국립공원의 경관지에 제 이름을 찾아주는 사업이 시작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봉우리와 계곡, 주요 명소와 대표 경관지 등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지명만들기’ 사업에 나섰다.
사업대상은 국립공원 내 예전에 이름이 있었으나 후대에 잊혀진 곳, 중요한 명소이지만 이름이 없는 곳,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변경된 곳 등이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은 오는 4월까지 국립공원별로 새로운 이름 짓기와 원래 이름 되찾기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수요조사 후에는 과거 사료분석, 문헌조사, 지역주민 및 향토사업자와 일반국민의 의견 수렴 등을 하고 8월까지 지명안을 확정해 지명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본격적인 지명 만들기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국립공원 지명만들기’에는 일반 국민의 참여도 가능하다. 신규 지명제정이나 변경에 관한 의견을 해당 공원사무소를 통해 제안하면 지명안 선정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정광수 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에 산재한 산봉우리나 계곡, 폭포, 소, 바위 등에 이름을 짓고 원래의 이름을 되찾는 것은 국립공원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단은 ‘국립공원 지명만들기’ 사업을 정식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2012년 주왕산국립공원 주왕계곡의 제 1·2·3 폭포를 80년 만에 원래 이름인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로 변경하기로 하고 지명위원회를 통해 지명 변경을 신청했다.
이같은 지명변경안은 지난해 경상북도 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현재 국토해양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며, 다음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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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