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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황사특보제’ 도입이후 매년 황사 발생 빈도가 빈번해 지고 있어 축산농가의 철저한 대비가 요망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8일 황사 발생 시 가축위생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축산 농가들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몽고와 몽골 고비사막에서 고온 및 가뭄 현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폐사한 가축이나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의 배설물 등이 주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데 그 영향이 우리나라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농친청은 설명했다.
구제역 역학조사위원회에서 지난 2000년 국내 발생 구제역의 유입경로를 조사한 결과 해외 여행객·수입건초·바람·황사 등이라고 발표했다.
가축이 황사에 장기간 노출되면 미세먼지 입자가 호흡기를 통해 가축의 체내로 들어가 폐에 흡착 될 뿐만 아니라 눈 점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폐렴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 순환기질환,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성장지연에도 영향을 미친다.
황사 발생 전에 소독약품을 준비하고 동력분무기 등 방제기와 세척기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도 방법이다.
황사 특보가 발효되면 가축을 축사 안으로 신속하게 대피시키고, 출입문과 창문을 닫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지에 쌓아둔 사료용 건초나 볏짚은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어 황사가 묻지 않도록 한다.
황사 특보가 해제된 후에는 축사 주변과 안팎에 묻은 먼지를 씻어내야 하며 이때 가축의 먹이통이나 가축과 직접 접촉되는 기구를 꼼꼼히 소독하는 게 좋다.
가축이 황사에 노출됐을 때는 몸에 묻은 황사를 털어내고 구연산 등의 소독제로 분무소독을 해줄 필요가 있다.
황사가 끝난 후 2주 정도는 질병 발생유무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구제역 증상과 비슷한 증상의 가축을 발견하면 즉시 관할 읍·면이나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고한다. (☎1588-4060)
강석진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원는 “개방식 축사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와 젖소 등은 황사 발생 시 직접 노출되기 쉽다”며 “황사예보가 있을 때 축사 안에 구연산용액 등을 미리 살포하고 황사가 끝난 후에도 반복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황사특보제는(기상청 기준) ▶황사정보 ▶황사주의보 ▶황사경보의 3단계로 나뉜다.
황사정보는 비교적 옅은 황사로,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미만 예상되는 경우다.
2단계인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800㎍/㎥ 정도로 2시간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이때는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등의 실외활동 금지를 권유한다.
매우 짙은 황사에 해당되는 3단계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으로 이 같은 상태가 2시간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황사경보가 내려지면 호흡기 질환자나 어린이·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외출을 삼가고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는 휴교가 권고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서울의 황사 발생 횟수는 2003년 3회, 2004년 6회, 2005년 12회, 2006년 11회, 2007년 12회, 2008년 11회, 2009년 9회. 2010년 15회, 2011년 9회, 2012년 1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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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