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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랑나비(Luehdorfia puziloi)의 성충이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지난 20일 애호랑 나비의 날개돋이를 올 들어 처음 관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일 빠른 것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남해군의 평균온도는 3.2℃로, 지난해 2월 평균기온 1.6℃보다 1.6℃ 가량 높아졌다.
국립수목원 윤미정 박사는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곤충의 날개돋이 시기를 앞당기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호랑나비는 번데기로 월동하다 초봄에 날개돋이를 한다. 1년 가운데 봄에만 나타났다 사라져 ‘봄의 전령’으로 불린다.
▲얼레지꽃에 매달린 애호랑나비 <제공 : 국립수목원>
지난해 애호랑나비의 첫 성충은 남해 4월 1일, 대구 4월 7일, 광릉숲 4월 17일, 홍천 4월 19일에 처음으로 관찰됐다.
수목원은 지난해부터 기후변화 연구를 위해 강원도 자연환경연구원, 대구 봉무공원, 남해 나비생태공원 등에 우화(羽化·날개돋이)상자를 설치해 애호랑나비의 날개돋이 시기를 조사해 왔다.
국립수목원 온도변화 등 기후변화가 곤충의 우화시기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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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