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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은 폭우나 폭설로 도로가 패이면서 비가 오면 물이 튀거나 곳곳에 생긴 포트홀(도로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현상)때문에 차량 운행에 불편함을 느끼기 일쑤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시민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아스팔트 도로 유지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한다. 올해부터 첨단장비를 활용한 과학적인 관리기법도 도입한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주 간선도로, 자동차전용도로 등 아스팔트 포장도로는 총 1157km에 이른다. 이는 서울시를 포함한 인천, 부산 등 전국 광역시도가 관리하는 도로의 절반에 가까운 42%를 차지한다.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 통행량은 일반국도의 5~8배에 달할 정도로 많다. 시는 올해부터 3년 주기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도로 속까지 정비, 관리해 나가는 등 대대적인 정비를 시행한다. 언주로, 올림픽로 등 100개 노선 263km의 노후포장구간의 포트홀 및 울퉁불퉁한 불량도로를 일제 정비에 나선다. 13만6000여개에 이르는 맨홀 중 불량맨홀도 찾아내 전부 보수한다. 물고임 현상으로 물이 튀는 지역을 정비하며, 주재료인 아스팔트의 내구성은 늘리고 포장공법은 친환경으로 점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9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도로를 덮는 주재료인 아스팔트 포장재의 내구성 증진을 위해 직접 개발하고 특허까지 취득한 ‘고성능 개질 아스팔트’ 포장재와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친환경 공법인 온실가스 저감 ‘저소음 중온화 포장공법’을 시범시행한 후 결과에 따라 이를 확대 시행한다.
 
서울시는 “기존엔 폐아스콘과 신아스콘만을 3:7대 비율로 섞어 제조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고성능 개질 아스팔트’는 폐아스콘을 재활용하는 재생아스콘에 공업용 고분자 첨가제를 넣어 내구성을 증진시킨 포장재로 지난해 한국도로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시 소유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 저소음 중온화 포장공법은 고온에서 시공하는 일반아스콘과는 달리 중온에서 시공이 가능해 ▶석유 대체 효과 ▶CO2 배출 감소 효과 ▶공사 지정체 시간 감소 ▶동절기 도로포장 공사 가능 등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현재는 사당로(2010년 10월), 여의동로(2012년 10월)에 시험 시공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고인석 시설안전정책관은 “이번을 계기로 포트홀·노후포장도로·물고임·맨홀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도로 관리의 질을 향상을 시킬 것”이라며 “보다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사전에 불량도로를 찾고 꼼꼼히 관리해 시민 생활 편의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