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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이 곤충분야의 연구자, 교수, 동호회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3만 7000여점의 생물 표본을 기증받았다.
생물자원관은 기증된 표본의 채집 지역과 시기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하는 등 국가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연구·관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생물자원관에 곤충 표본을 기증한 사람은 원광대 김병진 명예교수, 한국곤충동호회 박동하 교수와 황상환 회원 등이다.
30년 이상 나방에 대해 연구해온 한국곤충동호회 박동하 교수는 최근 개인 소장 나방표본 1100종 1500여점을 생물자원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생물자원관은 박 교수가 기증한 표본들을 촬영해 디지털 자료로 만들고, 표본 중 우리나라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나방표본들은 상호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종(미기록종 또는 신종)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같은 동호회 회원인 황상환씨는 하늘소와 딱정벌레 등을 25년이상 연구해왔다. 황씨는 그동안 수집한 하늘소 190여종을 포함한 6000여점의 표본을 지난달 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 김병진 교수도 지난해 12월 개미표본 1만 2500점을 기증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 표본들은 우리나라 기록종들의 확증표본으로 활용돼 생물주권 확립 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자생종을 확인하는 동시에 국내 생물연구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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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