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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소문청사 13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경 ⓒ 서울시 |
아름다운 덕수궁 풍경과 다양한 건축양식이 눈에 띄는 정동길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2일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94.88㎡(약 28.75평) 규모의 전망대를 설치해 13일(토)부터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유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서울시 청사 내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사하던 중 서소문청사 13층의 대회의실 일부와 비품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을 찾아내 전망대 공간으로 시민에게 제공하게 된 것. 시가 이 공간에 휴게시설인 의자,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창문도 전망창으로 교체하면서 전망대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서소문청사 내 건물 중 후생동 강당, 매점, 까페 ‘뜨락’ 등은 시민들에게 일부 개방됐었다. 하지만 업무공간인 1동 청사 안을 시민에게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은 1층 로비와 13층만을 연결하는 전용 엘리베이터(3호기)를 통해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다. 개방시간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아울러 이용하는 시민들의 관람 편의를 돕기 위해 안내도우미 2명도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신청사~덕수궁~정동교회 한 눈에 조망 가능
이에 따라 전망대 기준 북동쪽의 서울광장·신청사에서 시작해 덕수궁을 지나 북서쪽 정동 일대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됐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인왕산까지 뚜렷이 보일 정도로 좋은 경관도 갖고 있다.
전망대에는 서울시 신청사부터 정동길 사거리의 정동교회까지의 모습과 주요 공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파노라마 사진을 전시해 신청사를 비롯한 정동 일대의 주요 명소에 대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1900년대 국제교류와 외교의 주요무대이자 신문물의 발상지였던 당시 정동일대의 옛 사진을 전시해 정동의 변화상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전시되는 사진은 러시아·미국·영국 등 당시 정동 일대에 들어섰던 서양건축양식의 외국공사관과 정동교회·이화학당·경운궁(덕수궁의 옛이름) 등의 옛 모습들이다.
오형철 서울시 총무과장은 “서소문청사 13층은 사시사철 바뀌는 덕수궁과 정동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였다”며 “이번을 계기로 많은 시민들과 정동의 전경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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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