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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간 지역 중 초지로 이용 가능한 면적의 10%인 10만㏊를 초지로 조성했을 때 연간 70만t의 건초를 생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하 농진청)은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하는 목초 ‘톨 페스큐(Tall fescue·여러해살이 벼과 목초)’라는 새 품종을 개발하고 이의 산업화에 나섰다.
농진청에 따르면 1980년대 우리나라의 초지면적은 약 9만 5000㏊ 정도였으나 기후변화로 목초의 환경적응성이 떨어지고, 축산농가의 잘못된 초지 관리와 관심 부족 등으로 현재는 3만 8000㏊까지 줄었다.
‘톨 페스큐’의 경우 환경적응성이 우수해 여름철의 무더운 기후에서도 잘 자라고 여러해 동안 방목 초지로 이용하기 알맞다. 다만 사료가치가 낮고 가축에 대한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있어 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초지 조성용 목초의 육성과 사료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기후조건에 잘 맞는 ‘톨 페스큐’ 새 품종인 ‘그린마스터’와 ‘푸르미’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
‘그린마스터’와 ‘푸르미’는 수입품종에 비해 잡초나 병해가 비교적 적게 발생하고 고온·건조한 기후에 아주 강하다. 또 수입품종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각각 10%, 5% 가량 높다.
이 두 품종은 올해 하반기에 농림축산식품부·농협·지자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농진청 초지사료과 이상훈 박사는 “우리나라 국토의 60%가 산지인데 이중 초지 조성이 가능한 면적은 약 100만㏊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중 10%인 10만㏊를 초지로 조성했을 때 연간 70만t의 건초를 생산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하고 사료가치가 높은 목초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사료 자급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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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