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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부품’ 사용 등에 따른 원전 가동정지 사태로 여름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전력수급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은 28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신고리원전 2호, 신월성1호기의 원자로 정지로 여름철 전력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말까지 전력수급 비상사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당초 산업부는 6월 10일을 전후해 비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었다.
대책본부는 한진현 산업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전력수급반과 원전점검반으로 구성된다. 또 각 반별로 산업부 전력산업과·한국전력·발전자회사·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및 전력 당국 관계기관들이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정부는 올 여름 전력수급 전망에 따라 당초 8000만㎾ 내외의 공급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 신고리·신월성원전 가동 정지로 공급능력이 7700만㎾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최대수요는 7900만㎾ 내외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예비력의 경우 -200만㎾ 내외로 떨어져 ‘블랙아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비 중인 원전의 재가동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건설 중인 발전기의 준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산업체의 휴가 분산과 조업 조정 등을 강력히 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며 “여름철 예비력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 중인 발전기들의 준공 일정을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체적인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은 오는 3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 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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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