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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후에 만들어진 근대식 하수관거에 대한 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중구 을지로입구역 주변에서 발견된 근대식 적벽돌 하수관거와 1910년 전후에 만들어진 근대배수로 2곳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실제 문화재 지정에 성공할 경우 국내 첫 하수도 시설물 문화재가 된다. 서울광장 밑 배수로는 227m에 이르며 1910년 전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대문로 밑 배수로는 601.3m에 달하며 이들 배수로는 서울시가 작년 하수관거 침수방지 사업으로 하수도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서울시가 문화재적 가치에 주목하는 이유는 ▶조선 개국 이래 수백 년에 걸친 하수체계를 근대적 기술을 도입해 재구축했고 ▶국내의 다른 곳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렵고 ▶근대 하수도 기술을 알 수 있어 토목기술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수도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침수예방에 크게 기여하는 주요 시설물”이라며 “근대 하수관거의 역사적 가치에 맞게 문화재 지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수관거 문화재 지정 작업과 함께 시민 공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민청에 모형을 전시하고 탐방을 원하는 시민은 가이드와 함께 하수관을 걸을 수 있게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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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