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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폴러스가 쓴 책 ‘꽃들에게 희망을’은 나비가 되기까지 자신을 찾아 헤매는 애벌레의 모습을 그렸다. 애벌레를 통해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힘든지, 또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숲도 나비가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나비정원의 규모를 기존보다 2배(277㎡→554㎡) 가량 확장, 재개장해 내달 6일까지 ‘나비특별체험전’을 연다.

 

 

이로써 서울숲 나비정원은 울산대공원 나비식물원, 경남 남해 나비 생태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나비생태공간이 됐다.

 

서울숲 나비정원은 나비가 애벌레부터 나비가 되기까지 필요한 먹이식물(황벽나무·산초나무·케일·종지꽃 등)과 흡밀식물(유채꽃·난타나·참나리·붓들레이아 등)을 심어 나비의 일생이 이뤄지도록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서울시 지정보호종인 산제비나비, 호랑나비, 암끝검 표범나비,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을 볼 수 있다.

 

나비 뿐만 아니라 먹이를 갉아먹는 애벌레와 번데기가 나비로 바뀌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서울숲 관계자는 “조그마한 나비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한 후 딱딱한 껍질을 힘겹게 뚫고 나와 쭈굴쭈굴한 날개를 서서히 펼치며 나비가 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5일(토) 오전 10시 30분에는 ‘나비날리기’ 체험이 열린다. 또 내달 6일까지 서울숲 곤충식물원 2층에서 ‘나비특별체험전’도 마련된다. 나비특별체험전은 한반도와 세계의 대표나비 표본(100종)을 비교하며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같은 기간 매주 토·일요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곤충식물원에서 곤충교실 ‘나비아카데미’가 진행된다.

 

나비특별체험전과 나비날리기의 참가는 무료이고, 곤충교실은 1인당 5000원의 참가비가 있다. 참여 신청은 서울숲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가능하다.

 

서울시 오순환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꽃과 나비의 계절인 봄철을 맞아 서울숲에서 나비의 한 살이를 관찰하고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서울시>

 

문의: 서울숲 관리사무소(02-460-2901,5)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