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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의 주 재료인 ‘쪽’이 환경성 질환과 가축 세균성 질환 등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나주쪽을 활용한 ‘환경성질환 치료소재 개발’과 ‘가축 세균성질환 치료용 사료첨가제 개발’ 연구용역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경희대 한의대 김형민 교수팀은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의 환경성질환 치료소재 개발 연구과정에서 나주쪽의 탁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김 교수팀은 동물실험 결과 나주쪽의 주성분인 트립탄트린과 캠페놀, 인디루빈 등이 환경성질환 발생 억제, 가려움증 감소, 부종 억제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나주쪽은 환경성 질환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해 있어 신약개발이 가능하다”며 “의류·침구류 등 천연염색제품도 입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가축 세균성질환 치료용 사료첨가제 개발’ 용역에서 나주쪽을 2% 첨가한 사료를 돼지와 닭, 오리에 투여한 결과 설사병의 주원인인 살모넬라균과 대장균이 급격히 감소해 폐사율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전남대 고홍범 수의예과 교수는 “나주쪽의 유효성분이 주요 가축질병인 설사를 일으키는 균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하고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통해서 안전성을 검증했다”며 “쪽을 사료첨가제로 활용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시는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하반기부터 축협과 협의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무독성 쪽사료 첨가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나주쪽을 먹은 돼지와 닭, 오리를 브랜드화해 지역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나주 지역은 예로부터 영산강변을 중심으로 쪽 등을 이용한 천연염색이 발달, 무형문화재(천연염색장) 2명을 배출하는 등 국내 천연염색의 대표적 지역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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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