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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공기가 맑은 날이 10년 전보다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 주요 도시들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높았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지난해 통합대기환경지수가 ‘좋음’인 날의 비율이 29%로 10년 전인 2003년 11.5%보다 2.5배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서울시가 인체 위해성과 대기환경기준을 고려해 발표하는 대기오염도 측정 지표다. 하루의 대기환경을 ▶좋음 ▶보통 ▶민감군영향 ▶나쁨 ▶매우 나쁨 ▶위험 등 6등급으로 분류한다.
‘좋음’은 대기오염 관련 질환자군에서도 영향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 ‘보통’은 환자군에게 만성 노출 시 경미한 영향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나쁨’은 환자군 및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감군에게 유해한 영향을 유발하고 일반인도 불쾌감을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며 ‘위험’은 환자군 및 민감군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일반인에게도 유해한 영향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좋음 또는 보통인 날이 1년 중 90% 이상을 차지했고, 나쁨 이하인 날은 관찰되지 않았다. 2003년에는 좋음 또는 보통인 날이 69.6%였다.
하지만 미세먼지 및 이산화질소 농도는 다소 높은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대기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 미세먼지(PM-10) 농도는 41㎍/㎥로 1995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워싱턴, 런던, 도쿄, 파리 등 20㎍/㎥를 유지하는 세계 주요 대도시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 호흡기장애 등 인체에 영향을 미치고 오존을 발생시키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0.03ppm으로 환경 기준에 턱걸이 수준을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공기가 많이 깨끗해졌지만 여전히 대기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저녹스버너 보급, 경유 자동차 저공해화, CNG 차량 보급 등 저공해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또 비산먼지 배출량이 큰 도로에 대한 물청소를 확대 시행하고, 오염물질이 나오는 공사장과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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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