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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성장동력인 해양바이오산업의 창조적 육성전략 마련을 위해 국내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양수산부는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차세대 해양바이오산업 창조적 육성전략 토론회’를 지난 9일 개최했다.
토론회는 해양생명공학산업 육성전략을 창조적 관점에서 수립하기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실물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방향과 정책지원에 관한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차세대 해양생명공학 사업 추진상황 보고’를 발표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강길모 융합연구전략실장은 “해양바이오산업은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분야이며 창조적 연구개발을 통한 산업육성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 “해양생물은 지구상 생물종의 약 80%에 해당하는 약 50만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용생물자원으로 개발된 것은 1% 미만으로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이라는 극한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기술수준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해수부는 2004년 ‘Marine Bio 21’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해양생명공학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강 실장은 “해수부는 그동안 홍합 이용 의료용 생체접착제, 바이오 디젤 및 수소 생산기술, DNA 중합효소, 당뇨·동맥경화·감염성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을 위해 차세대 해양생명공학 추진전략(’14~’23)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해양생명공학산업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산업”이라며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차세대 해양바이오산업 창조전략’ 토론에서 이기종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해양바이오산업은 아직 시장규모는 작지만 다른 해양산업에 비해 성장잠재력이 높다”면서 “지난 10년간 축적된 해양생명공학 연구자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사업에서는 다양한 생명공학 및 타 분야 연구자와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내외 환경변화를 반영함과 동시에 수요중심의 신규 R&D 추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은 “기존의 마린 바이오 사업이 연계 될 수 있게 전략수립을 해야 한다”면서 “좁은 연구자 풀을 극복하기 위해 타부처 사업 프로그램과 차별적인 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 이제희 교수는 “해양생명공학사업은 대부분 대규모 연구단 형태로 구성돼 지원되고 있다”면서 “다수의 소규모 연구를 지원해 풀뿌리 연구를 활성화한 후,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연구단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달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해수부 내 R&D를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며 “R&D를 총괄하는 과를 통해 새로운 R&D의 기획, 예산확보, 예산관리, 타 부처와의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경대학교 미생물학과 최태진 교수도 “해양생물로부터 유용 물질을 탐색해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계획적이며, 정부가 주관하는 R&D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해양생명산업이 발전하려면 해양생명산업 관련 기초과학이 육성돼야 한다”며 “기초과학의 발전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국가의 연구투자가 이뤄져야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손민 한얼국제특허법인 대표 변리사는 “해양바이오의 미래 성장가능성은 그 어떤 산업에 비해서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해양바이오 기업은 수와 규모면에서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해양바이오 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제정 등 법제도적 정책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업화 지원을 위한 별도의 기금제도 운영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안정적인 연구활동과 수익성이 낮아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변리사는 연구자들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산업화와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부분도 지적했다. 개선책에 대해 그는 “연구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하며 대학과 연구소, 벤처기업, 대기업 등이 분업구조를 통해 효과적인 R&D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윤진숙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강정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최태진 부경대 교수 등 정부와 학계, 산업체의 해양생명공학산업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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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