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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폐수배출처리시설로 허가 또는 신고된 대학 실험실 중 49%인 총 105개 대학에서 폐수 배출 관련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대학 실험실에 대한 지도 점검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일까지 실험실을 보유한 전국 215개 대학의 폐수배출처리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대학의 경우 실험실의 개수가 많고 배출되는 물질의 종류가 다양함을 감안, 실험실을 적법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추진됐다.
점검결과 가장 많은 위반 사항은 허가(신고) 대상임에도 허가 또는 신고를 하지 않고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한 ‘변경허가(신고) 미이행’이 10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배출허용기준초과 9건과 기타 부적정 운영 6건을 포함해 총 116건의 위반내역이 적발됐다.
또한 연구인력 1000명당 1명의 안전환경관리자를 지정하도록 돼 있으나 환경안전업무와 폐수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전문 관리인력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위법사항이 발견된 105개 대학을 사안에 따라 지자체나 지방청 등 관할기관에 적법조치를 취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학 실험실은 교육기관이라는 인식 때문에 지도·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나 중앙정부 모두 상대적으로 폐수관련 점검 등 관리를 소홀히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매년 정기점검을 하는 등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 화학실험실은 공장에 비해 양은 적지만 수십 종에서 많게는 수천 종의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돼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폐수배출시설로 허가(신고)를 받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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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