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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원전 가동중지로 전력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이 기업의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이란 건물 내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의 사용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제어함으로써 건물의 효율적인 운영을 꾀하는 에너지 절감기술이다.
실제 에너지관리시스템에 의한 에너지 절감효과는 크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된 사례에 의하면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설치한 건물이 그렇지 않은 건물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과 비용이 4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16건에 불과하던 관련 특허 출원이 2009년 이후 168건이 출원돼 이전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출원되고 있는 관련 기술은 단순히 건물 전체의 전력사용만을 제어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건물 내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각종 에너지 사용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최근 5년간 출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출원의 절반 이상(52%)을 기업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기술개발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정부정책에 발맞춘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의 결과로 파악된다.
2010년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개정해 신축 건물은 의무적으로 30% 이상 대기전력차단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전력 다소비업체에 대해 강제 절전제, 선택형 피크요금제 등을 시행하고 있어 기업들은 기술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선택형 피크요금제’는 전기사용이 가장 몰리는 시간에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할증해 더 많이 내는 대신 몰리지 않은 시간에는 할인가격을 적용, 더 적게 전기료를 내도록 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다.
특허청 관계자는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전력수급관리대책에 따라 기업의 에너지 관리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건물의 에너지관리시스템에 대한 출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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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