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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앞둔 13개 아파트 단지 73세대의 실내공기질을 최근 검사한 결과 5개 단지 9세대에서 실내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시공사로 하여금 즉시 시정토록 조치를 내리고 실내공기질이 개선된 후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공기질을 초과한 5개 단지 9세대는 실내 오염물질 6개 항목 중 폼알데하이드·톨루엔·에틸벤젠·벤젠은 모두 기준 이내였지만 자일렌 8세대, 스틸렌 1세대에서 기준을 초과했다.

 

실내 오염물질인 자일렌은 고농도로 흡입할 경우 현기증·졸림·감각상실과 폐부종·식욕감퇴·멀미·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스틸렌은 단시간에 눈·피부·코·호흡기에 자극을 준다. 높은 농도에서는 졸음이나 혼수상태를 유발하는데 장기간 노출 시 신경·신장·폐·간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시공사가 측정하는 신축 아파트 실내공기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검증제’를 실시하는 등 새집증후군 예방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단열성과 기밀성(공기·가스 등의 기체를 통하지 않는 성질)이 향상된 반면 환기량이 부족하고 복합 화학물질로 구성된 건축자재의 사용이 늘면서 새집증후군 등과 같은 실내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공기질 측정은 폼알데하이드·벤젠·톨루엔·에틸벤젠·자일렌·스틸렌 등 6개 물질에 대한 실내공기질을 입주 한 달 전에 측정해 결과를 시·도지사와 구청장에게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측정결과는 입주 3일전부터 60일간 공동주택관리 사무소 입구와 각 공동주택 출입문 게시판에 공고토록 하고 있다.

 

원래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관리질 법’에 따라 시공사가 입주 한 달 전에 측정·공고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공사가 측정업체를 선정하다보니 측정결과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오는 등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서울시 이용건 건축기획과장은 “친환경자재 사용 권장과 실내공기질 검증제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불편까지 관리하고 시민의 건강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