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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도쿄전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내 지상 오염수 저장 탱크에서 약 300t 이상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매일 1천t의 지하수가 흘러들고 있는 가운데 이 중 400t은 원자로 건물 지하에 고여있고, 300t은 방사능에 오염돼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또한 현재 파악되지 않는 나머지 300t도 바다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그런데 후쿠시마 지역 산지에서 출발하는 강물이 우리나라 동해안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 강을 통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동해안으로 2년 넘게 흘러갔다는 이야기가 나와 한국 등 주변국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은 27일(화)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바다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국내 어장 및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수를 채집해 조사한 결과, 일본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사능 확산과 오염수 유입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방사능 물질이 한국에 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2012년 3월 일본 방사능 오염수가 번져있는 바다의 상황 <출처=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편서풍’ 믿고 안심해도 될까?…“한반도 유입 루트 더 있다”
"편서풍 때문에 일본 서쪽에 위치한 한반도에는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 가능성이 낮다. 설사 날아오더라도 극히 미량이어서 인체에는 무해할 것이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당국이 표명한 방사능 오염가능성 관련 공식입장이다.
그렇다면 편서풍과는 별개로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아예 없는 것일까?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태평양 기단과 장마전선은 해양성 열대 기단으로, 태평양 아열대기단의 서쪽에 해당해 주로 따뜻한 계절에 발달한다. 북태평양 기단은 기온이 높고 하층은 습하지만, 상공은 건조하다.
북태평양 기단은 말 그대로 후쿠시마 옆에 있는 북태평양과 적도 위 부분까지의 태평양 바다에서 생성되는 계절풍으로, 태평양에서 풍부한 습기와 뜨거운 공기를 머금고 한반도로 온다. 겨울에는 시베리아 기단에 의해 일본 남쪽으로 밀리지만 시베리아 기단이 약해지는 여름에는 만주지역까지 치고 올라온다. 바로 이 북태평양 기단이 일본을 지나오면서 후쿠시마의 낙진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초여름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충돌해 생기는 장마전선도 유입 루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늦봄 장마전선은 일본 남부에서 머물다 늦여름 만주 지방까지 올라가서 소멸한다. 문제는 일본 남부지역에 머물 때 낙진을 머금고 올 가능성 역시 배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일 원전 방사능이 전 세계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확산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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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