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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의 하늘이 스모그로 뿌옇게 변했다.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에 시달려온 베이징 시민들은 그나마 청명하던 가을 하늘마저 볼 수 없게 됐다며 울상이다.
이달 들어 베이징시의 이 같은 스모그 현상이 15일이나 지속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작년 같은 기간 베이징시에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난 날은 사흘에 불과했다. 이 도시에서는 30일에도 짙은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
도심인 둥청(東成)구의 직경 2.5㎜ 미만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1㎥당 242㎍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 25㎍/㎥의 10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는 스모그 ‘황색경보’를 내리고 시민의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했다.
이번 스모그는 중국의 연중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닥친 것이어서 시민들에게 더욱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일주일간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 기간은 중국인들이 국내외 여행을 가장 많이 떠나는 때다.
기상 당국은 이번 스모그가 국경절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겨울부터 더욱 심각해진 베이징의 스모그 현상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지역의 경제 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만리장성, 쯔진청을 비롯한 관광 명소가 몰린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14만 3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4.3% 줄었다. 베이징을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현재 518만대 수준인 차량을 2017년까지 600만대 이내로 억제하기로 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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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