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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모기발생 가능성을 지수화해 시민들에게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모기 예보제’를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우리나라가 점차 아열대기후로 바뀌면서 모기가 가을까지 기승을 부릴 뿐 아니라 뎅기열 등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기 예보는 ▷모기의 생태와 발육에 영향을 주는 기온, 습도 같은 기후적 요인 ▷유문등 자료 ▷DMS(Digital Mosquito count System) 자료 등을 한데 합쳐 이뤄지게 된다. 유문등이란 모기를 유인하는 등으로 서울시내 54곳에 설치돼 있다. 여기서 채집한 모기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해 모기 발생량 등을 추적한다.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모기를 유인한 뒤 잡아내는 일일 자동 모기 계측 시스템으로 구로구 등에 설치된 DMS 자료 역시 분석 대상이다.
이를 토대로 모기발생 가능성을 지수화해 4단계(쾌적·관심·주의·불쾌)로 나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모기발생 정보 및 행동요령을 알리게 된다.
1단계인 쾌적 단계는 모기 활동이 매우 낮거나 거의 없는 단계이다. 2단계인 관심단계는 야외에 모기서식처가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다. 이때 시민들은 집안 방충망의 파손여부를 확인하고 주변의 고인 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3단계인 ‘주의’ 단계는 모기의 야외 활동이 자주 확인되는 때로,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4단계인 ‘불쾌’단계는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많이 분포하는 가장 높은 단계로 시민들은 되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가정에서 현관문을 드나들 때 모기의 출입 발지를 위해 출입문 주변에 모기기피제를 뿌리는 등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서울시 강종필 복지건강실장은 “이를 통해 모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기후변화에 대비한 모기발생 감시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모기활동지수 발령단계별 정의 <자료= 서울시>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