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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전남 구례군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 형제가 지리산 자연 속으로 들어갔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최근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국립공원 문수리 지역 일원에 멸종위기종 Ⅰ급 반달가슴곰 2마리(수컷)를 방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야생 방사는 개체가 자연에 적응하기 쉽도록 먹이 자원이 풍부한 10월에 이뤄진다. 이번 수컷 2마리 야생방사로 현재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 총 29마리가 서식 중이다.

 

이번에 방사한 수컷 2마리는 2004년 10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수컷과 암컷 사이에서 지난 1월 태어난 형제다. 이 새끼 반가슴곰들은 크기 90㎝, 몸무게 15㎏ 내외로 건강하다. 공단에 따르면 새끼곰들은 사람이 접근하면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는 등 야생성이 뛰어난 상태다.

 

새끼 반달가슴곰들은 방사 전까지 자연적응 훈련장에서 어미곰으로부터 먹이활동과 나무타기 등을 배우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 전문가팀으로부터 대인기피 훈련을 받았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들이 지리산에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출산 후부터 지금까지 육안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으로 관리 관찰해 왔다.

 

특히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새끼 반달가슴곰이 산과 훈련장을 오가며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주기 위해 연방사 방법을 택했다. 이는 반달가슴곰 가운데는 처음으로 지리산 야생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자연적응훈련장 출입문을 개방한 방식이다.

 

현재 전남 구례군 토지면 문수리 일원에 5888㎡의 자연적응 훈련장을 조성해 연방사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권철환 종복원기술원장은 “이번 방사는 2010년에 이은 자체 증식 개체의 두 번째 야생방사로 안정적인 반달가슴곰 개체 확보에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앞으로 방사개체의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방사지역 인근 불법엽구 수거 활동을 집중 실시하고, 방사 이후 위치추적 모니터링을 통해 반달가삼곰의 행동 특성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