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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골프장 절반 정도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골프장은 농작물 농약잔류허용기준의 최대 433.4배가 넘는 곳도 있었다.
우리나라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 2011년 2690만 명에서 2012년 2860만 명으로 6.3%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총 인구의 55%에 해당하는 숫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전국 437개 골프장을 조사해 봤더니 226개 골프장에서 농약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중 발암 가능 성분이 발견된 골프장도 전국 50여개에 달했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 가능물질이 검출된 골프장이 57곳이나 포함돼 있어 골프장 이용객과 직원들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는 발암 가능성 물질, 내분비계교란 의심물질 등도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농약 등록기준은 맹·고독성 농약성분이 다른 성분들과 섞여 희석돼 독성이 약해지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저독성 농약 속에도 맹·고독성 성분이 잠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간 노출됐을 때는 악성종양, 신경계질환, 생식기계질환, 호흡기계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골프장 실정에 맞는 농약사용량 규제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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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