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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권위원회 등 23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는 23일 밀양 76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감사청구 내역은 ▶765kV 송전선로의 타당성 ▶송전선로 설계의 적절성 ▶사업 시행 과정의 위법성 등이다.
특히 밀양 송전탑사업으로 대표되는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사업이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잃었지만 계속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책회의는 서울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송전선로(신고리 원전∼북경남 변전소) 건설사업이 타당성을 가지려면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지역이 전기소비지로서 전기를 공급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 지역은 전력발전량이 소비량보다 각각 166％, 139％로 높아 사실상 송전선로가 필요 없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한국전력공사가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위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감사원이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감사를 제공해 추가 비용이 낭비될 소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인권단체들과 함께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비인격적 대우와 모욕 등 인권침해에 시달리는 밀양 주민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 “경찰이 밀양 공사현장 중심으로 반경 5km 지역까지 자의적으로 통행 제한을 해 불필요한 충돌이 생기고 있다”라며 “인권위는 밀양에서 폭력적인 공권력이 남용되지 않도록 경찰 등에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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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