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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상암동 월드컵공원 주차장에 ‘빗물관리 주차장’을 시범도입한다.
이 같은 조치는 시에 아스팔트 등 불투수 면적이 많아 비가 오면 지표면으로 빗물이 넘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다.
빗물관리 주차장은 주차 공간 옆 차량 이동이 없는 공간에 덮인 콘크리트를 없애고 식물과 토양으로 덮인 식생수로(bio-swale)로 대체한 개념의 주차장이다.
시에 따르면 식생수로 사이에 빗물받이를 설치하면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유류를 비롯한 인 등이 포함된 초기오염빗물이 직접적으로 땅이나 하수구로 흘러드는 것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또 식생수로 아래엔 필터를 설치해 오염물질을 걸러준다. 필터에 오염물질이 많이 쌓이면 정기적으로 교체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시는 주차장 노후공사의 일환으로 빗물관리 주차장을 내달까지 월드컵공원 주차장 중 22면 주차 공간 옆에 만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총 404.8㎡의 집수면적에 연간 560t의 빗물을 순환시킬 계획이다.
서울시 이춘희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월드컵공원의 건강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해 불투수층을 투수층으로 바꿔 빗물을 관리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빗물받이나 식생수로를 이용하면 오염된 빗물이 땅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고 말했다.
▲ 빗물관리 주차장 시공 전 후의 모습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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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